동역자이야기

동강교회 이충석 목사님께 / 이정호 권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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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남교회
댓글 0건 조회 52회 작성일 25-04-0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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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목사님의 형님이신가? 동생인가?”라는 목사님의 첫 인사에, 저는 얼마나 놀랐던지, 그 뒤로는 무슨 말씀을 하셨는지도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무사히 잘 도착하셨는지요?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펜을 들었다 놨다 하다가, 이제야 용기를 내어 글을 씁니다. 저는 강진 강남교회의 이정호 권찰입니다. 모태신앙인 저는 어릴 적 할아버지를 따라 열심히 교회를 다녔지만,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신 후 하나님께 등을 돌리고 제 멋대로 살았습니다. 그러다 작년에 안목사님을 통해 다시 하나님을 만나고 교회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교회에 다니지 않으면서도 ‘모태신앙인’이라는 타이틀을 내세웠던 저의 과거가 이제는 참 부끄럽기만 합니다.

안목사님을 만나고, 목사님을 통해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에 순종하려 노력하면서, 헌옷을 벗고 새옷을 입으려 할 때, 제 마음에 큰 고통이 찾아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뭔가 빨리 이루어지기를 원했던 마음이 많았던 탓일까요? 새로운 성도들이 등록하고 세워지고 있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우리 교회를 함께 세워주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더디다는 생각이 어느 때부터인가 들기 시작하더니 기쁨이 사라지고 마음에 낙심이 찾아왔었습니다. 

물론, 서울에서 유학을 오신 집사님이 아이들과 함께 등록하면서 교회 공동체가 더욱 활기를 띠고, 이전보다 더 다음세대가 많아지니 보기 좋았습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함께 이 교회를 든든하게 세울 수 있는 분들도 많이 오셨으면 좋겠다는 것이 저의 소망이었습니다.

저의 바람은 강진의 토박이들이 더 많이 우리 교회로 와 신앙생활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강진지역은 전도가 매우 어려운 지역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서 더욱더 낙심이 되었던 것입니다. 낙심이 되니 기쁨도 사라지고 감사도 사라졌습니다. 그러던 찰나에 목사님께서 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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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내 인생의 최고의 교회를 함께 세우고, 의지할 수 있는 동역자들이 이 지역에서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동강교회에서 여섯 가구만 있는 상황에서도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의 일을 열심히 감당하시는 목사님의 간증을 들으며, 저는 제 자신이 얼마나 부끄러운지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에 나를 사용해달라고 입술로는 기도했지만, 실제로는 불평과 불만에 가득 차 있었던 제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목사님의 말씀은 저를 강하게 흔들어 깨웠습니다. 그 흔들림을 통해 정신이 들었고,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제 마음에 자리 잡고 있던 오만함과 불평이 사라지니, 속이 후련하고 평안이 찾아왔습니다. 목사님과 함께한 3일간의 여정은 저에게 정말 큰 축복이었습니다. 내년에 다시 오신다는 약속, 잊지 마시고요. (우리 안목사님은 요즘 깜빡깜빡이 심해지셔서 조금 걱정이지만요, 비밀입니다.^^) 동강교회에 초청해 주신 것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꼭 방문하겠습니다. 그때는 재워 주셔야 해요.^^

저는 언젠가 주님을 뵈었을 때, “정호야, 네가 나를 믿었구나”라는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그날까지 목사님 가르침에 순종하며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살아가겠습니다. 목사님의 응원 부탁드립니다. 종종 안부 편지 드리겠습니다.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리며, 오늘도 행복한 하루되시길 바랍니다.

추신: 목사님께 과분하게 느껴지는 사모님께도 안부 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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