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님의 댓글
life 작성일
김예림성도님, 감동있는 신앙고백 감사드립니다.
은혜 많이 받았습니다~^^
세상을 너무 사랑했습니다. 하나님보다 돈이 좋았고, 옷이 좋았고, 친구가 좋았습니다. 또래 친구들보다 연봉도 높고 승진도 빨랐습니다. 그래서 더욱 욕심이 생겼고, 더 멋진 커리어를 위해 MBA를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지금의 신랑을 만났습니다. 여느 커플들처럼 연애를 하다 보니, 결혼을 하려고 했을 때 제가 포기해야 하는 부분이 너무 많은 것 같았습니다.
결혼을 하면 외국에 나가 살아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가족, 친구들과 이별은 물론이고, 한국에서 쌓아놓은 커리어 또한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신랑은 결혼 후 와이프가 살림과 육아에 전념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제가 좋아하는 일도 못 하고 돈도 못 벌게 되었습니다. 결혼을 하는 게 맞나 싶었지만, 신랑이 적극적으로 진행해 나갔고 저도 신랑이 좋았기에 결국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 또한 다 하나님께서 계획해 놓으신 길이었던 것 같습니다.
결혼 후 저는 새장에 갇힌 새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제가 쌓아 온 경력도, 학력도 너무 아까웠습니다. MBA 졸업 후 다시 취직을 하면 연봉도 많이 올렸을 것이고, 그럼 제가 바꾸고 싶었던 독일 차도 살 수 있었을 텐데 싶었습니다. 하나님이 먼저가 되지 않는 이상, 그런 것들은 다 부질없는 것이란 걸 그때는 몰랐습니다. 아무도 없는 해외에서 혼자 된장찌개를 끓이다가 너무 억울해서 눈물이 계속 났습니다. 그날 된장찌개는 아마 더 짰을 것 같네요. 속에서 불이 나는 것 같고 답답한 마음이 수그러들지 않는 나날들이 계속되었습니다.
그러다 성경책을 펴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때까지 저는 선데이 크리스천이었습니다. 전날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놀면 주일에 교회를 안 나갔고, 죄책감도 크게 들지 않았습니다.
성경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은 신랑에게 물어가며 읽었고, 성경을 읽으면 읽을수록 더 읽고 싶어졌습니다. 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 내일이 더 이해가 잘 가고 마음에 와닿게 되었습니다. 매일 열심히 성경을 읽고 기도하였습니다. 어느 날부터 기도를 하는데, 눈물이 펑펑 났습니다. 울고 또 울고 또 울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마음에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평안은 세상에서 찾아볼 수 없는 위로가 되었고, 저의 아픈 마음이 다 치유되는 것 같았습니다. 신랑은 저에게 같이 가정예배를 드리자고 했고, 둘로 시작한 예배는 지금 다섯이 되어 드리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된 후, 저의 지나온 삶이 너무나 부끄러웠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고 난 후 하나님을 만났을 때의 기분 같았습니다. 정말 왜 이렇게 주님께 부끄러운 삶을 살았는지, 하나님께서는 왜 더 일찍 나를 불러주지 않으셨는지 싶었습니다. 하지만 포도원의 비유처럼, 마지막 온 자에게도 동일하게 주신 하나님을 생각하며 늦게라도 주님 품으로 인도해주셔서 너무나도 감사하고 또 감사했습니다.
다시는 세상을 사랑하는 옛날로 돌아가고 싶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신랑을 선물로 주셨다고. 저같이 죄 많고 부족하고 흉측한 사람에게, 하나님께서는 신랑만 주신 것이 아니라 너무 예쁜 세 아이까지 선물로 더 주셨습니다. 넘치는 주님의 사랑에 매일매일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김예림성도님, 감동있는 신앙고백 감사드립니다.
은혜 많이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