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슬묵상

요한일서 3:1-12 / 하나님의 자녀로 산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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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남교회
댓글 0건 조회 59회 작성일 25-04-11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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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보라 아버지께서 어떠한 사랑을 우리에게 베푸사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받게 하셨는가, 우리가 그러하도다 그러므로 세상이 우리를 알지 못함은 그를 알지 못함이라

 2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지금은 하나님의 자녀라 장래에 어떻게 될지는 아직 나타나지 아니하였으나 그가 나타나시면 우리가 그와 같을 줄을 아는 것은 그의 참모습 그대로 볼 것이기 때문이니

 3 주를 향하여 이 소망을 가진 자마다 그의 깨끗하심과 같이 자기를 깨끗하게 하느니라

 4 죄를 짓는 자마다 불법을 행하나니 죄는 불법이라

 5 그가 우리 죄를 없애려고 나타나신 것을 너희가 아나니 그에게는 죄가 없느니라

 6 그 안에 거하는 자마다 범죄하지 아니하나니 범죄하는 자마다 그를 보지도 못하였고 그를 알지도 못하였느니라

 7 자녀들아 아무도 너희를 미혹하지 못하게 하라 의를 행하는 자는 그의 의로우심과 같이 의롭고

 8 죄를 짓는 자는 마귀에게 속하나니 마귀는 처음부터 범죄함이라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신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심이라

 9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죄를 짓지 아니하나니 이는 하나님의 씨가 그의 속에 거함이요 그도 범죄하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났음이라

10 이러므로 하나님의 자녀들과 마귀의 자녀들이 드러나나니 무릇 의를 행하지 아니하는 자나 또는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하니라

11 우리는 서로 사랑할지니 이는 너희가 처음부터 들은 소식이라

12 가인 같이 하지 말라 그는 악한 자에게 속하여 그 아우를 죽였으니 어떤 이유로 죽였느냐 자기의 행위는 악하고 그의 아우의 행위는 의로움이라



■ 하나님의 자녀로 산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자녀 삼으셨다는 사실은 인간의 어떤 자격이나 능력에 근거한 것이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의 뜻과 사랑에 근거하여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내어주심으로 그 사랑을 확증하신 결과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자녀 삼으신 그 결정은 영원한 구속의 경륜 속에서 비롯된 절대적인 은혜입니다. 우리가 받은 이 은혜는 단순한 신분의 변화가 아니라, 삶 전체의 방향과 내용, 목적과 본질까지도 바꾸어놓는 근본적인 전환을 의미합니다.

사도요한은 이러한 하나님의 자녀 된 자의 정체성과 삶의 방식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사도 요한은 “보라 아버지께서 어떠한 사랑을 우리에게 베푸사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얻게 하셨는가”라고 외칩니다. (1). 여기서 ‘보라’는 단어는 우리의 시선을 붙들어 그 사랑의 깊이와 넓이, 높이와 길이를 마음에 새기라는 요청입니다. 하나님께서 베푸신 사랑은 세상이 이해할 수 없는 사랑이며, 인간이 감히 흉내 낼 수 없는 절대적인 사랑입니다.

그러나 이 사랑을 세상은 알지 못합니다. 세상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므로, 하나님께 속한 자녀도 알아보지 못합니다(1). 이것은 언제나 하나님의 백성들이 세상에서 외면당하고 미움받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세상에서 미움을 받으셨습니다. 예수님께 속한 자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에서의 소외는 자녀 된 자의 고난이 아니라, 자녀 됨의 표지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자녀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사도 요한은 이렇게 말합니다. “주께서 나타내신 바 되면 우리가 그와 같을 줄을 아는 것은 그의 계신 그대로 볼 것을 인함이니”(2). 하나님의 자녀는 지금은 완전하지 않지만, 장차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시는 날 그분과 같이 될 것을 믿습니다. 이 소망이 있는 자는 자신을 정결하게 하며, 거룩함을 사모하는 삶을 삽니다(3). 그리스도께서 거룩하신 것처럼, 하나님의 자녀도 거룩함을 향한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예수님의 재림을 소망하며 사는 삶은 단순히 미래에 대한 막연한 기대가 아닙니다. 그 소망은 현재의 삶을 거룩하게 만듭니다. 성화의 삶은 하나님의 자녀에게 반드시 나타나야 할 열매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죄를 기뻐하지 않습니다. 죄를 묵인하지 않습니다. 죄에 머물지 않습니다. 죄를 짓는 자마다 불법을 행하는 것입니다. 죄는 하나님의 뜻과 질서를 거스르는 것입니다(4).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녀는 끊임없이 죄를 미워하고, 죄와 싸우며, 죄를 버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신 목적은 우리의 죄를 없이 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분 안에는 죄가 없으시며, 죄와 전혀 상관이 없는 분이셨습니다(5). 이 완전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우리의 죄값을 다 치르셨습니다. 그리고 부활하심으로 사망과 마귀의 권세를 깨뜨리셨습니다. 이것이 복음의 능력이며,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가 누리는 승리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녀가 계속해서 죄를 짓고, 죄를 습관적으로 반복한다면 그것은 매우 심각한 영적 문제입니다. 사도 요한은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죄를 짓지 아니하나니… 그는 범죄할 수 없나니 이는 하나님께로부터 났음이라”라고 단호하게 선언합니다(9). 이것은 하나님의 자녀가 완벽한 무죄 상태에 있다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생명이 그 속에 있기 때문에 죄를 미워하고, 죄로부터 떠나기를 갈망하며, 성령의 도우심으로 회개하는 삶을 산다는 것입니다. 죄에 대한 민감함, 회개의 삶, 성화의 열매는 하나님의 자녀에게 반드시 동반되는 것입니다.

사도 요한은 또한 하나님의 자녀와 마귀에게 속한 자를 구분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을 말합니다. 그것은 바로 사랑입니다. “누구든지 의를 행하지 아니하는 자나 또는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하니라”(10). 하나님의 자녀는 의를 행하는 삶, 곧 형제를 사랑하는 삶을 살아갑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자녀 됨의 가장 분명한 증거입니다. 사랑하지 않는 자는 결국 미움의 길을 걷게 되고, 미움은 결국 죽음의 길입니다. 성경은 “가인같이 하지 말라 그는 악한 자에게 속하여 그 아우를 죽였으니”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12). 가인은 아벨의 의로움을 시기하였습니다. 아벨을 미워한 가인은 결국 살인의 죄를 범했습니다. 시기와 질투, 미움은 결국 죽음을 낳습니다. 

미움은 사단의 전략이며, 다툼은 죄의 열매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사랑으로 서로를 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았다는 확신이 있는 자는 그 사랑을 흘려보냅니다. 받은 사랑이 크면 클수록 베푸는 사랑도 깊어집니다. 우리가 세상 가운데서 하나님의 사랑을 증거하며 살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사랑은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행동과 진실함으로 행하는 사랑이 참된 사랑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말로만 사랑하지 않습니다. 희생과 헌신, 용서와 인내로 사랑을 실천합니다. 이것이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의 삶입니다. 성령께서 우리의 마음을 변화시키셔서 이러한 사랑을 가능하게 하십니다. 성령의 열매 중 첫 번째가 사랑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자녀로 산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을 날마다 되새기며, 그 사랑의 빚진 자로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나는 더 이상 죄의 종이 아닙니다. 나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나는 의롭다 함을 입은 자입니다. 그러므로 그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내가 누구인지를 아는 자는 그 정체성에 합당한 길을 걷습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듯, 우리도 날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을 입어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산다는 것은 지금 이 땅에서 이미 천국을 살아내는 것입니다. 세상의 가치를 따라 살지 않고, 하늘의 가치를 붙들고 살아가는 삶입니다. 욕망을 따라 살지 않고, 성령을 따라 살아가는 삶입니다. 죄를 미워하고, 거룩을 사모하며, 사랑을 실천하는 삶입니다. 이 모든 것은 내 힘으로 되는 일이 아닙니다. 성령의 능력과 하나님의 은혜로만 가능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 서야 합니다. 말씀으로 나를 비추고, 말씀으로 나를 새롭게 하며, 말씀으로 나를 이끌어 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말씀과 기도로 살아갑니다.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를 드러냅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이것은 가장 복되고 존귀한 삶입니다. 영원한 생명을 가진 자,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자,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구원받은 자, 성령의 내주하심을 누리는 자로서,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살아내는 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자녀로 산다는 것의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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