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슬묵상

다니엘 9:20-27 / 우리의 공동체를 위한 기도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해원
댓글 0건 조회 83회 작성일 25-03-17 05:45

본문

20 내가 이같이 말하여 기도하며 내 죄와 내 백성 이스라엘의 죄를 자복하고 내 하나님의 거룩한 산을 위하여 내 하나님 여호와 앞에 간구할 때

21 곧 내가 기도할 때에 이전에 환상 중에 본 그 사람 가브리엘이 빨리 날아서 저녁 제사를 드릴 때 즈음에 내게 이르더니

22 내게 가르치며 내게 말하여 이르되 다니엘아 내가 이제 네게 지혜와 총명을 주려고 왔느니라

23 곧 네가 기도를 시작할 즈음에 명령이 내렸으므로 이제 네게 알리러 왔느니라 너는 크게 은총을 입은 자라 그런즉 너는 이 일을 생각하고 그 환상을 깨달을지니라

24 네 백성과 네 거룩한 성을 위하여 일흔 이레를 기한으로 정하였나니 허물이 그치며 죄가 끝나며 죄악이 용서되며 영원한 의가 드러나며 환상과 예언이 응하며 또 지극히 거룩한 이가 기름 부음을 받으리라

25 그러므로 너는 깨달아 알지니라 예루살렘을 중건하라는 영이 날 때부터 기름 부음을 받은 자 곧 왕이 일어나기까지 일곱 이레와 예순두 이레가 지날 것이요 그 곤란한 동안에 성이 중건되어 광장과 거리가 세워질 것이며

26 예순두 이레 후에 기름 부음을 받은 자가 끊어져 없어질 것이며 장차 한 왕의 백성이 와서 그 성읍과 성소를 무너뜨리려니와 그의 마지막은 홍수에 휩쓸림 같을 것이며 또 끝까지 전쟁이 있으리니 황폐할 것이 작정되었느니라

27 그가 장차 많은 사람들과 더불어 한 이레 동안의 언약을 굳게 맺고 그가 그 이레의 절반에 제사와 예물을 금지할 것이며 또 포악하여 가증한 것이 날개를 의지하여 설 것이며 또 이미 정한 종말까지 진노가 황폐하게 하는 자에게 쏟아지리라 하였느니라 하니라



우리의 공동체를 위한 기도

우리는 살아가면서 공동체 속에서 수많은 관계를 맺습니다. 가족, 친구, 교회, 사회 속에서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때로는 공동체의 문제가 나와 상관없는 일인 것처럼 외면하거나, 남의 실수를 쉽게 비판하며 정죄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성경은 우리에게 공동체의 죄를 외면하지 않고 함께 책임을 느끼며 하나님 앞에 나아가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죄뿐만 아니라 민족 이스라엘의 죄까지도 자복하며 하나님을 위하여 기도하는 다니엘에게 지혜와 총명을 주십니다(20-22). 악한 사람은 공동체의 죄에 대하여 남의 일처럼 대하는 사람입니다. 더 악한 사람은 자신은 전혀 공동체의 죄와 상관없는 것처럼 오히려 공동체를 비판하고 정죄하는 사람입니다. 가장 악한 사람은 자신의 죄에 대하여 스스로 수수방관하고 책임지려고 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 긍휼히 여기는 사람은 공동체의 죄악을 자신과 애써 분리시키려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책임을 통감하며 아파하고 하나님께 자복하는 사람입니다. 또한, 그러한 사람을 하나님께서 공동체의 리더로 세우십니다. 교회 공동체의 연약함이 곧 나의 연약함이며,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된 성도의 죄는 곧 나의 죄입니다. 그러므로 그 죄에 대하여 하나님 앞에서 함께 부끄러워하고 통회할 수 있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마치 형제의 죄가 나와 상관없는 것처럼 그를 공격하고 그의 죄를 드러내는 것은 모든 사람들 앞에서 내 스스로 의롭다 함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될 수 있을지 모르나, 하나님께서는 오히려 나의 죄를 더 중하게 여기시며 징계하실 것입니다.

다니엘은 민족 공동체의 죄악을 곧 자신의 죄악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죄악으로 인해 형벌 받아 마땅할 자신과 민족 공동체를 위하여가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용서해 달라고 간구합니다(20). 바벨론이라는 적국의 한복판, 그곳의 왕궁에서 가장 지혜 있는 자로 다니엘을 세우시고, 패전국의 포로로서 오히려 바벨론 모든 땅을 다스릴 수 있도록 세우신 것은 바로 다니엘의 그러한 믿음 때문이었음을 깨닫습니다.

다니엘은 "내 하나님의 거룩한 산을 위하여 내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간구합니다(20). 이스라엘의 죄악과 그 죄악 된 백성의 한 사람으로서 하나님 앞에 긍휼함을 구하며, 다니엘은 "내 하나님"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는 여전히 자기 백성을 사랑하시고 버리지 않으시며, 죄악 중에도 반드시 건져서 세우시는 하나님이심을 확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니엘의 그러한 기도에 하나님께서는 즉시 응답하시고 하나님의 뜻을 깨달을 수 있는 지혜와 총명을 부어 주십니다(22).

하나님께서는 다니엘의 기도에 왜 즉시 응답하시고 뜻을 깨달을 수 있는 지혜와 총명을 주셨을까요? 그것은 첫째, 다니엘이 이스라엘의 죄악을 자신의 죄로 인식할 수 있는 공동체의식이 있었기 때문이며, 둘째, 그러한 죄에서 건지실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뿐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며, 셋째, 자신과 이스라엘의 유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간구했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온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찾고 오직 그분의 뜻이 성취되기를 소망하는 다니엘에게 하나님은 천사 가브리엘을 통해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구원 계획을 모두 보여 주십니다.

매일 기도하면서도 응답받지 못한 것이 있다면, 혹시 내 유익을 위해서 잘못 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기도의 목적이 하나님의 뜻과 영광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것이라면, 그 기도는 하나님의 응답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야고보서 사도는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하기 때문이라"고 말씀합니다(4:3). 기도는 하나님과의 교제이며, 그분의 뜻을 구하는 과정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외모를 취하지 않으시고 중심을 보시는 분이십니다(2:6).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께 합당한 기도인지 늘 점검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응답은 우리의 시간표에 따라 오지 않을 수도 있지만, 바른 믿음으로 구하면 반드시 하나님의 때에 가장 선한 응답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신실하신 분이며, 그의 뜻 안에서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신다고 약속합니다(14:13-14). 그러므로 기도할 때, 내가 원하는 것을 앞세우기보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천사는 다니엘에게 "네 백성과 네 거룩한 성을 위하여 일흔 이레를 기한으로 정하였나니 허물이 그치며 죄가 끝나며 죄악이 용서되며 영원한 의가 드러나며 환상과 예언이 응하며 또 지극히 거룩한 이가 기름 부음을 받으리라"고 말합니다(24). 여기에서 하나님께서 천사를 통해 말씀하시고자 하시는 것은 "일흔 이레"라는 날짜가 아니라, "기한으로 정하였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죄악 된 이스라엘을 진멸하지 않으시고, 바벨론에서의 70년간의 포로생활을 통해 회복시키시며, 다시 예루살렘 성과 성벽을 중건하게 하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때가 되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백성들 가운데 가득한 죄의 문제를 해결하시고 영원한 의를 드러내실 것이라는 예언의 말씀을 주신 것입니다.

천사는 다니엘에게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무너진 하나님의 성을 회복하실 것이라고 말합니다(25-26).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적들은 성전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핍박한 것처럼, 성도들을 핍박할 것이며, 성읍과 성소를 무너뜨릴 것이며, 전쟁으로 인한 황폐함은 세상에서 계속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고난과 핍박 중에도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 사역을 완성하실 것입니다(26). 그들의 세력이 막강하여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를 폐하고 성도들을 죽음의 위협으로 몰아넣을지라도, 결국 그들은 전능하신 하나님의 손에 의해 진멸될 것입니다.

이와 같은 다니엘의 기도와 하나님의 응답을 묵상하며, 우리 또한 우리의 공동체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교회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자신의 것처럼 여기고, 회개하며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또한,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기도인지, 자신의 유익을 구하는 기도인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는 기도를 기뻐하시며, 반드시 응답하십니다. 우리의 신앙과 기도가 다니엘과 같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통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첨부파일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새벽이슬묵상 목록
26
25
24
23
22
21
20
19
18
    해원  2025-03-18  90 
열람중
16
15
14
13
12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