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슬묵상

다니엘 11:20-35 / 인간의 욕망, 그리고 하나님의 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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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원
댓글 0건 조회 93회 작성일 25-03-21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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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그 왕위를 이을 자가 압제자를 그 나라의 아름다운 곳으로 두루 다니게 할 것이나 그는 분노함이나 싸움이 없이 몇 날이 못 되어 망할 것이요

21 또 그의 왕위를 이을 자는 한 비천한 사람이라 나라의 영광을 그에게 주지 아니할 것이나 그가 평안한 때를 타서 속임수로 그 나라를 얻을 것이며

22 넘치는 물 같은 군대가 그에게 넘침으로 말미암아 패할 것이요 동맹한 왕도 그렇게 될 것이며

23 그와 약조한 후에 그는 거짓을 행하여 올라올 것이요 소수의 백성을 가지고 세력을 얻을 것이며

24 그가 평안한 때에 그 지방의 가장 기름진 곳에 들어와서 그의 조상들과 조상들의 조상이 행하지 못하던 것을 행할 것이요 그는 노략하고 탈취한 재물을 무리에게 흩어 주며 계략을 세워 얼마 동안 산성들을 칠 것인데 때가 이르기까지 그리하리라

25 그가 그의 힘을 떨치며 용기를 다하여 큰 군대를 거느리고 남방 왕을 칠 것이요 남방 왕도 심히 크고 강한 군대를 거느리고 맞아 싸울 것이나 능히 당하지 못하리니 이는 그들이 계략을 세워 그를 침이니라

26 그의 음식을 먹는 자들이 그를 멸하리니 그의 군대가 흩어질 것이요 많은 사람이 엎드러져 죽으리라

27 이 두 왕이 마음에 서로 해하고자 하여 한 밥상에 앉았을 때에 거짓말을 할 것이라 일이 형통하지 못하리니 이는 아직 때가 이르지 아니하였으므로 그 일이 이루어지지 아니할 것임이니라

28 북방 왕은 많은 재물을 가지고 본국으로 돌아가리니 그는 마음으로 거룩한 언약을 거스르며 자기 마음대로 행하고 본토로 돌아갈 것이며

29 작정된 기한에 그가 다시 나와서 남방에 이를 것이나 이번이 그 전번만 못하리니

30 이는 깃딤의 배들이 이르러 그를 칠 것임이라 그가 낙심하고 돌아가면서 맺은 거룩한 언약에 분노하였고 자기 땅에 돌아가서는 맺은 거룩한 언약을 배반하는 자들을 살필 것이며

31 군대는 그의 편에 서서 성소 곧 견고한 곳을 더럽히며 매일 드리는 제사를 폐하며 멸망하게 하는 가증한 것을 세울 것이며

32 그가 또 언약을 배반하고 악행하는 자를 속임수로 타락시킬 것이나 오직 자기의 하나님을 아는 백성은 강하여 용맹을 떨치리라

33 백성 중에 지혜로운 자들이 많은 사람을 가르칠 것이나 그들이 칼날과 불꽃과 사로잡힘과 약탈을 당하여 여러 날 동안 몰락하리라

34 그들이 몰락할 때에 도움을 조금 얻을 것이나 많은 사람들이 속임수로 그들과 결합할 것이며

35 또 그들 중 지혜로운 자 몇 사람이 몰락하여 무리 중에서 연단을 받아 정결하게 되며 희게 되어 마지막 때까지 이르게 하리니 이는 아직 정한 기한이 남았음이라



■ 인간의 욕망, 그리고 하나님의 주권

안티오쿠스 3세의 뒤를 이어 셀류쿠스 4세가 왕위에 오릅니다. 그는 나라의 재정을 채우기 위해 백성들에게 과도한 세금을 징수하고자 헬리오도루스를 재무장관으로 임명합니다. 헬리오도루스는 왕의 명령을 받고 아름다운 곳(팔레스타인 지역)을 포함한 여러 지역을 다니며 강제로 세금을 징수합니다. 그러나 욕심은 욕심을 낳고, 불의한 방법은 결국 자신을 해치는 법입니다. 셀류쿠스 4세는 자신이 임명한 헬리오도루스에 의해 독살당하며 비참한 최후를 맞이합니다(20). 분노와 전쟁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탐욕이 결국 자신을 멸망으로 이끌었던 것입니다.

그의 뒤를 이어 등장하는 왕이 바로 안티오쿠스 4세 에피파네스(주전 175-164)입니다. 성경은 그를 “비천한 사람”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21). 그는 단순히 지위가 낮았던 사람이 아니라, 야비하고 잔인한 성품을 지닌 인물이었습니다. 출세를 위해 살인을 서슴지 않았고, 유대 민족을 극심하게 박해한 자였습니다. 그는 한때 로마에서 인질로 생활하다가 돌아온 후, 형을 독살한 헬리오도루스를 제거한 뒤, 자신의 조카를 살해하고 시리아의 왕위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온갖 계략과 술수를 동원하여 자신의 왕위 계승을 정당화하며 나라를 장악합니다(21).

그러나 그의 영화와 권세도 오래가지 못합니다. 성경은 그가 넘치는 물과 같은 강한 군대에 의해 결국 패배를 당할 것임을 예언합니다(22). 그는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거짓 동맹과 배신을 서슴지 않습니다. ‘약조하여’ 동맹을 맺은 뒤, 상대방이 안심하면 기습하여 땅을 차지하고 재물을 약탈합니다(23-24). 그러나 세상의 권력은 영원하지 않으며,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 안에서만 움직일 수 있습니다(24). 따라서 우리가 세상의 권력과 상황에 휘둘리지 않고 믿음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뜻 안에서만 모든 일이 이루어짐을 신뢰하며, 믿음으로 견뎌야 합니다.

안티오쿠스 4세 에피파네스는 더 큰 권력을 얻기 위해 애굽을 침략합니다. 그는 자신의 누나 클레오파트라의 아들인 톨레미 6세를 공격하여 포로로 잡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도 그는 단순한 군사력만을 의존하지 않고, 미리 톨레미 6세의 측근들을 매수하여 내부 배신을 유도하는 계략을 사용합니다(25). 결국, 톨레미 6세는 자신이 믿었던 측근들의 배신으로 인해 패배하고, 삼촌인 안티오쿠스 4세에게 굴복합니다(26). 세상에는 영원한 동맹도, 절대적인 적도 없습니다.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고, 사탄은 그러한 욕망을 이용하여 사람들을 유혹하고 매수합니다. 사탄은 탐욕을 자극하여 사람들을 하나님께 반역하도록 만들고, 서로를 배신하게 합니다.

그 후, 안티오쿠스 4세는 톨레미 6세의 동생인 톨레미 7세를 애굽 왕으로 옹립합니다. 그는 자신의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톨레미 7세를 허수아비 왕으로 세우고, 동시에 톨레미 6세와도 평화조약을 맺는 척하며 애굽을 약화시키려 합니다. 그러나 톨레미 6세는 복수를 결심하고, 기회를 엿보며 때를 기다립니다. 그러나 그의 계획은 결국 로마의 개입으로 무산됩니다(26-27). 애굽 원정을 마친 안티오쿠스 4세는 유다를 침략하여 성전을 약탈하고, 대제사장을 교체하며 유대 지역을 자신의 통제 아래 두려 합니다(28). 그의 목표는 단순한 군사적 승리가 아니라, 유대인의 신앙을 무너뜨리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이었습니다.

안티오쿠스 4세는 야망을 멈추지 않고 애굽에 대한 2차 원정을 감행합니다(29). 그러나 이번에는 1차 원정과 달리, 그는 뜻을 이루지 못합니다. 로마가 개입하여 그의 진군을 저지했기 때문입니다(30). 그는 퇴각하면서 유다를 다시 침략하여 성전을 모독하고, 하나님의 성소를 더럽히며, 우상을 세우고, 유대인들을 극심하게 박해합니다(31). 이 과정에서 유대 지도자들 중 일부는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를 따르며 신앙을 배반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끝까지 믿음을 지키고 순교를 각오하며 하나님께 충성하는 자들도 있었습니다.

오늘날에도 믿음을 지키는 것이 쉽지 않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세상의 유혹과 압력이 거세질 때,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떠나고 신앙을 버리는 일이 벌어집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구원과 인도하심을 신뢰하며 끝까지 믿음을 지켜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칼날과 불꽃과 사로잡힘과 약탈을 당하여 여러 날 동안 몰락하리라”고 말씀하십니다(33). 강력한 군사력과 정치적 권력을 지닌 자들도 결국 하나님의 심판 아래에 있을 뿐입니다. 안티오쿠스 4세는 한때 절대 권력을 가진 듯 보였지만, 결국 하나님의 뜻에 따라 정해진 기한 안에서만 활동할 수 있었으며, 그 기간이 끝나자 허무하게 몰락했습니다(35). 이는 세상의 모든 권력자가 맞이할 동일한 운명입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기간이 끝나면, 그들은 영원히 사라지고 맙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일시적인 권력에 두려움을 느끼거나 세상의 권력자들에게 휘둘릴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백성을 보호하시고, 믿음으로 살아가는 자들을 붙드실 것입니다. 우리가 끝까지 믿음을 지킬 때, 비록 세상의 핍박이 크다 하더라도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믿음을 통해 영광을 받으시고, 그의 나라를 우리에게 허락하실 것입니다.

우리는 믿음을 지키며 살아갈 때, 세상의 세력과 유혹이 우리를 흔들어 놓으려는 상황을 맞이할 것입니다. 때로는 신앙을 지키는 것이 손해처럼 보이고, 고난이 너무 커 보일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히 말합니다. 모든 고난은 한정된 것이며,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허락된 것입니다. 나의 고난은 잠깐이지만, 그 고난을 통해 연약했던 믿음이 정금과 같이 단련될 것입니다. 그리고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서 영광 가운데 거하게 될 것입니다.

이 땅의 모든 세력은 영원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나라만이 영원할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의 부와 권력을 좇기보다, 하나님의 주권을 신뢰하며 믿음의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주관하시는 역사의 흐름을 바라보며, 끝까지 신앙을 지키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오직 자기의 하나님을 아는 백성은 강하여 용맹을 떨치리라”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잊지 않기를 소망합니다(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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