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슬묵상

(고난주간 4일차) 요 19:1-16 / 보라 이 사람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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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남교회
댓글 0건 조회 45회 작성일 25-04-17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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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에 빌라도가 예수를 데려다가 채찍질하더라

 2 군인들이 가시나무로 관을 엮어 그의 머리에 씌우고 자색 옷을 입히고

 3 앞에 가서 이르되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 하며 손으로 때리더라

 4 빌라도가 다시 밖에 나가 말하되 보라 이 사람을 데리고 너희에게 나오나니 이는 내가 그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한 것을 너희로 알게 하려 함이로라 하더라

 5 이에 예수께서 가시관을 쓰고 자색 옷을 입고 나오시니 빌라도가 그들에게 말하되 보라 이 사람이로다 하매

 6 대제사장들과 아랫사람들이 예수를 보고 소리 질러 이르되 십자가에 못 박으소서 십자가에 못 박으소서 하는지라 빌라도가 이르되 너희가 친히 데려다가 십자가에 못 박으라 나는 그에게서 죄를 찾지 못하였노라

 7 유대인들이 대답하되 우리에게 법이 있으니 그 법대로 하면 그가 당연히 죽을 것은 그가 자기를 하나님의 아들이라 함이니이다

 8 빌라도가 이 말을 듣고 더욱 두려워하여

 9 다시 관정에 들어가서 예수께 말하되 너는 어디로부터냐 하되 예수께서 대답하여 주지 아니하시는지라

10 빌라도가 이르되 내게 말하지 아니하느냐 내가 너를 놓을 권한도 있고 십자가에 못 박을 권한도 있는 줄 알지 못하느냐

11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위에서 주지 아니하셨더라면 나를 해할 권한이 없었으리니 그러므로 나를 네게 넘겨 준 자의 죄는 더 크다 하시니라

12 이러하므로 빌라도가 예수를 놓으려고 힘썼으나 유대인들이 소리 질러 이르되 이 사람을 놓으면 가이사의 충신이 아니니이다 무릇 자기를 왕이라 하는 자는 가이사를 반역하는 것이니이다

13 빌라도가 이 말을 듣고 예수를 끌고 나가서 돌을 깐 뜰(히브리 말로 가바다)에 있는 재판석에 앉아 있더라

14 이 날은 유월절의 준비일이요 때는 제육시라 빌라도가 유대인들에게 이르되 보라 너희 왕이로다

15 그들이 소리 지르되 없이 하소서 없이 하소서 그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빌라도가 이르되 내가 너희 왕을 십자가에 못 박으랴 대제사장들이 대답하되 가이사 외에는 우리에게 왕이 없나이다 하니

16 이에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도록 그들에게 넘겨 주니라



예루살렘의 아침 공기는 차갑고 무거웠습니다. 유대 총독 빌라도는 법정을 열었고, 그 앞에는 가시관을 쓰고 자색 옷을 입은 한 남자가 서 있었습니다. 채찍에 찢겨 피로 얼룩진 그분의 모습은 더 이상 인간의 얼굴로 보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군중 앞에 세워진 그 남자를 가리키며, 빌라도는 외칩니다. “보라, 이 사람이로다.” 짧은 이 외침은 당시에는 조롱처럼 들렸겠지만, 요한복음을 기록한 사도 요한은 이 외침 속에서 복음의 정수를 우리에게 전합니다.

예수님은 죄가 없으셨습니다. 빌라도는 세 번이나 그 사실을 반복했지만, 그는 진실을 따르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은 침묵하셨고, 조롱당하셨고, 결국 십자가에 넘겨지셨습니다. 그러나 그분의 고난은 단순한 정치적 희생이 아니었습니다. 이사야 선지자의 말처럼,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어린 양으로, 우리의 죄를 대신 지시고 희생의 길을 걸으신 것입니다.

빌라도의 외침 “보라”는 단순한 시선의 요청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로 하여금 깊이 바라보고, 깨달으라는 영적인 초청입니다. 예수님의 고난 앞에 서서, 우리는 그분이 누구이신지를 다시금 묵상하게 됩니다. 세상의 조롱과 무지가 가득한 그 자리에서, 하나님은 인류를 향한 사랑을 가장 분명히 드러내셨습니다. 십자가는 가장 끔찍한 죽음의 도구였지만, 동시에 가장 위대한 생명의 문이 되었습니다.

“보라, 이 사람이로다.” 이 말은 오늘 우리에게도 들려오는 복음의 초대입니다. 이 사람이 나를 대신해 고난받으셨고, 나의 죄를 짊어지셨으며, 나의 왕이시고 구세주이심을 믿고 따르라는 부르심입니다. 그분을 바라보는 시선 속에서 우리는 신앙을 새롭게 하고, 삶의 방향을 다시 세우게 됩니다. 오늘도 그분을 바라보며 고백합니다. “보라, 이 사람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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