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24일, 저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강남교회에 부임하며 새로운 사역의 길을 시작했습니다. 강진 땅에 발을 내디딜 때 제 마음에는 기대와 두려움이 공존했습니다. 낯선 환경 속에서 예배당 주변에 무성하게 자란 잡초들을 보며, 제 마음 또한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생각으로 가득 찼습니다. ‘내가 과연 이곳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나님께서는 나를 어디로 인도하실까?’라는 질문이 마음속 깊이 자리 잡았습니다.
부임 첫 한 달 동안, 예배당 주변의 잡초를 뽑고 정리하는 시간은 단순한 노동을 넘어선 영적인 훈련의 시간이었습니다. 제 마음속에 엉켜 있던 생각들을 하나하나 풀어가는 시간이었고, 체코에서 사역을 마치고 돌아온 후 마음 깊숙이 자리 잡았던 교만함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때 저는 “무엇이든, 어디든, 인도하시는 대로 하겠습니다”라고 하나님께 순복하며 고백했습니다. 이 고백 이후 제 안에는 하나님의 계획과 강남교회를 통해 이루실 일들에 대한 기대감이 서서히 차오르기 시작했습니다.
2022년은 강남교회의 역사에 있어 특별한 한 해였습니다. 마치 베드로와 요한이 솔로몬의 행각에서 복음을 전했던 것처럼, 강남교회는 하나님의 은혜와 역사가 가득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사람의 생각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일들이 하나님의 손길로 이루어졌습니다. 특히 귀한 동역자들의 헌신을 통해 사역이 활기를 띠었고, 교회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강남교회를 50년 동안 지켜온 이선묵 장로님과 정동금 권사님의 헌신은 우리 공동체의 귀중한 유산이 되었습니다. 그들의 헌신은 또 다른 동역자들에게 영적 유산으로 이어졌습니다. 교회는 단순히 성장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서로 협력하며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데 힘을 모았습니다. 이 모든 과정은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2023년은 하나님께서 강남교회의 무너진 성벽과 성전을 다시 세우시는 은혜의 해였습니다. 이는 단순히 물리적인 건물의 보수를 넘어 교회 공동체를 강건히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였습니다. 우리가 땅과 예배당을 정리하던 중, 하나님께서는 이제 우리의 마음과 삶을 기경하라고 도전하셨습니다. 동역자들은 서로 사랑하며 협력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갔습니다.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된 순종은 공동체 전체를 하나로 묶는 힘이 되었고, 강남교회는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현장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주님의 일을 온전히 이루기 위해서는 우리의 마음과 삶부터 정결하게 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공동체 전체에 울려 퍼졌습니다. 이로써 강남교회는 영적으로도, 공동체적으로도 하나님의 뜻에 더 가까워지는 한 해를 보냈습니다.
2024년 한 해 동안, 강남교회는 하나님의 크신 역사를 체험하며 부흥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사역 초기의 두려움과 의구심은 하나님의 인도하심 속에서 믿음으로 바뀌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필요한 동역자들을 보내주셨고, 사역은 체계적이고 확장된 모습으로 발전해 나갔습니다. 해외선교팀, 다음세대사역팀, 아이노스크로마하프팀, 하늘소리찬양팀 등 모든 사역은 하나님의 은혜와 계획 속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강남교회는 단순히 사역의 크기를 확장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각 팀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하나 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모든 사역 속에서 하나님께서 세밀하게 일하셨으며, 공동체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며 더욱 단단히 세워졌습니다.
2025년을 맞이하며, 강남교회는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이라는 표어 아래 새해를 시작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하나님께 길과 강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길과 강이 되겠다는 결단의 선언이었습니다. 우리의 삶과 사역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진리가 드러나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소망이 담긴 비전입니다. 1월 11일은 강남교회의 역사에서 특별히 중요한 날입니다. 이선묵 장로님의 원로장로 추대식과 정동금 권사님의 은퇴식, 그리고 새로운 안수집사와 권사 임직식이 함께 열릴 예정입니다. 이는 믿음의 유산을 이어받아 더 큰 사명을 감당할 준비를 보여주는 중요한 시간입니다. 과거의 헌신을 기억하며, 새로운 세대가 하나님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결단의 자리입니다.
강남교회는 하나님의 계획과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기적의 현장입니다. 우리가 한 일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한 것뿐이며, 모든 역사는 그분께서 이루셨습니다. 2025년은 강남교회에 있어 더욱 특별한 해가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일을 계획하고 계시며, 강남교회는 그분의 생명이 역사하는 공동체로 더욱 강건히 세워질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광야의 길이 되고, 사막의 강이 되어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진리를 전하는 공동체로 나아갈 것입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