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슬묵상

말라기 3:13-18 /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에 이루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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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남교회
댓글 1건 조회 87회 작성일 25-04-02 05:35

본문

13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가 완악한 말로 나를 대적하고도 이르기를 우리가 무슨 말로 주를 대적하였나이까 하는도다

14 이는 너희가 말하기를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헛되니 만군의 여호와 앞에서 그 명령을 지키며 슬프게 행하는 것이 무엇이 유익하리요

15 지금 우리는 교만한 자가 복되다 하며 악을 행하는 자가 번성하며 하나님을 시험하는 자가 화를 면한다 하노라 함이라

16 그 때에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들이 피차에 말하매 여호와께서 그것을 분명히 들으시고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와 그 이름을 존중히 여기는 자를 위하여 여호와 앞에 있는 기념책에 기록하셨느니라

17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나는 내가 정한 날에 그들을 나의 특별한 소유로 삼을 것이요 또 사람이 자기를 섬기는 아들을 아낌 같이 내가 그들을 아끼리니

18 그 때에 너희가 돌아와서 의인과 악인을 분별하고 하나님을 섬기는 자와 섬기지 아니하는 자를 분별하리라



■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에 이루리라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이 주께 구하는 말뿐만 아니라, 완악한 자들이 하나님을 대적하는 말도 다 듣고 계십니다. 이스라엘은 "우리가 무슨 말로 주를 대적하였나이까"라고 말하였지만, 그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께서는 겉 다르고 속 다른 이들이 완악한 마음을 가지고 주를 대적하였다는 사실에 진노하십니다(13). 이처럼 완악한 마음은 신앙에 대한 회의감에서 온 것이었습니다. 즉 이스라엘은 자신들이 삶에서 누리고 있는 것들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을 깨닫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죄악을 행하면서도 더 주시지 않는 하나님을 불평했던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이처럼 신앙에 대한 회의감을 가진 이유는,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 헛되다고 생각했고,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며 하나님 앞에 슬프게 행하는 것이 아무런 유익이 없다고 생각했으며, 지금 교만한 자가 복되며 악인이 번성하며 하나님을 시험하는 자가 화를 면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14-15). 이러한 이스라엘의 생각은 모두 물질적인 측면에서 하나님을 바라본 것이며, 본질적인 신앙을 오해한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이익을 최대의 목표로 삼으며 하나님 앞에 예배를 드렸습니다. 즉, 그들의 신앙생활은 무엇을 얻을 수 있느냐에 초점이 맞추어졌던 것입니다.

예배는 무엇이든 원하는 대로 가져다주는 도깨비방망이가 아닙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이 마땅히 드려야 할 신앙 고백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말라기 선지자 당시의 이스라엘과 같이 하나님을 믿는 신앙에 대한 회의를 갖습니다. 악인들의 번성을 보며, 인생을 즐겁게 살면 그뿐이며, 말씀 앞에서 자신을 쳐서 복종시키며 힘들게 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익의 수단이 아니라 "생명의 근원"이 되시는 분이시며,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께서는 외식적인 모습이 아니라 진정한 겸손으로 나아와 엎드리기를 원하시는 분이십니다.

아버지는 아들의 수단이 될 수 없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는 거래를 전제로 한 조건부가 아니라 사랑의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그 마음의 진정성을 인정받을 때에 아버지는 아들에게 아낌없이 주는 축복의 통로가 되는 것입니다. 마음으로 불평하고 원망하며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헛되다 하는 자들의 인생을 결국 헛되게 하실 것입니다. 저주는 하나님께로부터 나온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마음과 행위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들이 피차 말하는 것까지도 분명히 들으시고, 하나님의 이름을 존중히 여기는 자의 모든 마음과 행위를 기념책에 기록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16). 믿음이 헛되다는 자의 삶은 결국 헛될 것이지만, 신앙에 대한 회의감이 팽배한 여론 속에서나, 악인이 번성하고 교만한 자가 복되게 보이는 불합리하고 이해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도 하나님에 대한 믿음에 흔들림 없이 나아가는 자의 삶은 귀하게 여겨질 것입니다.

특히, "그 이름을 존중히 여기는 자"란 곧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고 놓지 않는 자"를 의미합니다. 아브람을 "열국의 아버지"라는 뜻의 아브라함이라 불러주시고, 야곱을 "하나님과 겨루어 이긴 자"란 뜻의 이스라엘이라 부르신 것도 약속과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이제 하나님께서는 여호와라는 이름을 존중히 여기는 자를 기념책에 기록하겠다고 하심으로써, 결코 하나님을 위한 헌신과 충성을 잊어버리지 않을 것과 그의 삶에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는 은혜를 주실 것을 말씀하십니다.

또한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를 "내가 정한 날"에 "특별한 소유"로 삼으실 것이며, 아들과 같이 아끼고 사랑해주실 것을 약속하십니다(17). 완악한 자들은 '지금'을 보며 믿음의 헛됨을 말하지만, 지혜로운 자들은 '내일'을 소망하며 믿음을 더욱더 견고히 합니다. 지금은 드러나지 않지만 인생의 주권자 되신 하나님께서는 추수 때에 곡식은 거두어 창고에 들이고, 쭉정이는 뽑아 불 가운데로 던지실 것입니다(마 3:12).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정한 때가 이르러 악인과 의인이 분별되고, 하나님을 섬기는 자와 섬기지 않는 자가 분별되리라고 말씀하십니다(18).

많은 소유를 자랑하며 교만하기보다는,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임을 자랑하며 찬송하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의 상황을 보는 자들이 아니라, '내일', 즉 '약속'을 붙잡는 자들에게 은혜를 부어주시고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믿음으로 노아는 아직 보이지 않는 일에 경고하심을 받아, 경외함으로 방주를 준비하여 그 집을 구원하였다고 하였습니다(히 11:7).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은 노아는 결국 믿음을 따르는 의의 상속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아브라함은 고향과 친척을 떠나 지시하신 땅으로 가라 하신 말씀을 따라 순종하였습니다. 이처럼 믿음으로 하나님의 약속을 받은 사람들은 세상의 편견과 오해에도 불구하고, 말씀만을 신뢰하고 끝까지 순종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정하신 때에 하나님께서는 누가 이 땅을 위해 하나님을 버렸는지, 누가 이 땅의 가치를 추구하지 않았는지 드러나게 하실 것입니다.

그때에는 아무도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헛되고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는 것이 무익하다고 말하지 못할 것입니다. 믿음은 이익을 목적으로 한 하나님과의 거래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당장에 이익을 보려는 장사꾼도 아니시며, 자기 백성을 이러한 이익의 수단으로 삼지 않으시고, 오직 사랑하는 아들로 대하십니다. 그러한 사랑을 전제로 한 구원이 있고, 상속이 있으며, 기업이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끊임없이 탐욕에 사로잡혀 당장에 무엇인가를 얻어내려는 장사꾼으로서 하나님을 대해왔습니다. 그리고 당장에 무엇인가 결과가 주어지지 않으면 불평하고 원망했습니다. 이와 같은 마음으로 한 예배나 기도나 금식은 모두 거짓 경건일 뿐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만이 온전히 이루어지기를 구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은 결국 백성을 살리는 데 있기 때문입니다.

이 세대에는 의인과 악인을 구별할 수 없을 만큼 그 경계가 희미해지고, 축복과 저주를 물질의 풍요와 부족이라는 잣대만을 가지고 가늠하려는 물질주의가 교회에까지 깊이 파고들었습니다. 그러나 이 악한 세대의 흐름에 타협하거나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는 자는, 결국 정하신 때에 특별한 소유로 삼으신 자에게 예비하신 영광의 면류관을 얻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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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현님의 댓글

정현 작성일

샬롬 이정현이예요.

깨달은점---)
강진에서 생활하기 시작하면서
언젠가부터
피곤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광주에서 지낼 때보다
오히려
시간이 더 없어서.
할 일이 괜시리 많아진거 같아서.
나의 시간을 누릴 수 없어서.

예배의 기쁨과 감사함을
이런 작은 일상속에서도 자꾸 잊고
불평이 먼저 나오는 아주 작고 작은 죄인입니다.
나는...

실천하기---)
매순간의 모든 것들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이
내 곁에 항상 계심을
기억하고.

감사에 감사를.
화가나도 감사를.
힘들어도 감사를.
맘과 입으로 고백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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